이 문제들은 원래 과외 학생 한 명을 위해 만든 것이었습니다.
눈앞의 학생이 어디에서 막히는지를 보고 그 지점을 겨냥해 지은 문항들을, 회차로 묶었습니다. 여러분이 시험장에서 남기는 몫이 곧 우리의 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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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데이터베이스를 뒤져 조립한 문항이 아닙니다. 두 사람이 각자 과외를 하며 "이 학생이 지금 여기에서 막히는구나" 싶을 때 만들어 둔 문항을 모았습니다. 출제의 단위가 단원이 아니라 학생의 오개념입니다. 그래서 모든 문항은 만들어진 자리에서 이미 한 번 학생에게 검증됐습니다. 조건이 빠졌거나, 의도와 다른 풀이로 더 쉽게 뚫리거나, 답이 하나로 정해지지 않는 문항은 그 자리에서 걸러졌습니다.
"기출 기반"이라고만 적는 자리에, 저희는 문항마다 어떤 기출을 가져왔는지와 그것을 어떻게 다루었는지를 함께 적습니다. 원 문항을 어떻게 다루었는지에 따라 네 가지로 나누어 표기합니다.
어디에서 온 문제인지 알고 풀면 복습이 기출로 연결됩니다.
문항마다 「학습 목표」로 그 문제가 어느 성취기준에 닿아 있는지를 적어 두었습니다. 교과서와 연계 교재, 그리고 기출문제 — 이 셋으로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풀어낼 수 있는 문항이라는 뜻이고, 틀렸을 때 어느 개념으로 돌아가야 하는지가 해설 첫 줄에 이미 적혀 있다는 뜻입니다.
틀리는 이유는 대개 계산이 아니라 발문의 한 조건을 다르게 읽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설의 목적을 정답 재현이 아니라 판단 재현에 두었습니다. 모든 문항이 같은 순서를 지킵니다.
학생이 틀린 이유는 대개 계산이 아니라 갈림길에서의 판단이므로, 그 갈림길을 INSIGHT로 따로 떼어 적습니다.
검토로 끝내지 않습니다. 회차마다 시험 총평을 남기고, 오답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를 각자의 방식으로 직접 씁니다. 한 사람의 공부법이 아니라 서로 다른 방식이 나란히 실립니다.
고난도 문항에는 「검토진 한마디」로 어디에서 방향을 틀었어야 했는지를 따로 덧붙였습니다.
층마다 보는 것이 다릅니다. 같은 눈으로 세 번 보는 것은 한 번 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사 검토진은 매일 강의 현장에서 학생 반응을 보는 분들이고, 검토진 가운데에는 최근 수능을 직접 치른 사람이 여럿 있습니다. 지적은 회차별 검토 기록으로 남기고, 반영했는지 반려했는지를 근거와 함께 정리합니다.
0회 실측 — 문항 교체 11건, 발문 표기 검토 6건 중 3건 채택 · 3건 반려, 정답 전수 재검산 불일치 0건, 조판 오류 0건.
이 원고는 처음부터 출간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 아닙니다. 두 사람이 각자 과외를 하면서 학생에게 낼 문제를 직접 만들어 왔고, 그렇게 쌓인 문항을 회차로 묶은 것이 「이윤 모의고사」입니다.
눈앞의 학생 한두 명을 위해 만든 문항이었기 때문에, 출제의 기준이 "이 단원에서 한 문제"가 아니라 "이 학생이 어디에서 막히는가"였습니다. 어떤 조건을 놓치면 풀이가 어긋나는지, 어떤 판단에서 상위권과 최상위권이 갈리는지를 먼저 정하고 그 지점을 겨냥해 문항을 설계했습니다.
한 명을 위해 만든 문제가 실제로 그 한 명에게 잘 들었다면, 같은 지점에서 막혀 있는 다른 학생에게도 들을 것이라고 봅니다.
한 사람은 옆에서 봤고,
한 사람은 직접 겪었습니다.
고3과 N수생은 틀리는 자리가 다릅니다. 연결이 끊긴 지점과 방심이 생기는 지점, 이 시험지에는 둘 다 겨냥한 문항이 한 회차 안에 섞여 있습니다.
수능을 치르고 고사장을 나왔을 때, 생각보다 아무 느낌이 없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시험이 끝날 때까지 문제를 푸는 데만 몰두해 있었습니다. 이 문제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출제자가 무엇을 보려고 이 조건을 넣었는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럴 여유가 없었습니다.
대학에 와서 같은 문제들을 다시 봤습니다. 이번에는 푸는 사람이 아니라 밖에서 보는 사람이었고, 그제야 현역 때 지나쳤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조건 하나가 어디를 겨냥하는지, 어떤 문장이 학생을 멈춰 세우는지 같은 것들입니다.
이 시험지에는 그 두 시점을 모두 담으려 했습니다.
저는 수능을 네 번 봤습니다. 그 시간 동안 수험생이 겪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먼 길을 돌아 얻은 결론은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교과서와 기출, 연계 교재의 반복. 다만 그냥 푸는 게 아니라, ‘출제자가 왜 이 조건을 주었는지’, ‘무엇을 확인하려 했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들었을 때 비로소 성적이 빠르게 올랐습니다.
그 시절 저를 가장 답답하게 했던 건 사설 모의고사의 해설지였습니다. 완성된 계산 과정만 줄줄이 나열되어 있을 뿐, ‘왜 그 첫 줄을 떠올려야 했는지’에 대한 고민은 오롯이 제 몫이었습니다. 혼자 알아낼 수는 있었지만 한 문제에 반나절이 들었습니다. 정작 가장 중요한 ‘판단의 근거’는 해설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과외를 하고 보니, 제가 겪었던 잘못된 방식들을 정말 많은 학생들이 똑같이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압니다.
그래서 「이윤 모의고사」의 해설은 제 머릿속의 사고 과정을 그대로 펼쳐 놓는 방식으로 썼습니다. 발문에서 무엇을 읽어내야 하는지, 어떤 논리적 순서로 판단이 진행되는지를 단계별로 담았습니다.
4년은 참 긴 시간이었습니다. 매년 이번이 마지막이라 여기고 시작했지만 매년 아니었고, 그렇게 안 해도 될 고생에 너무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여러분의 시간은 부디 다른 곳에 쓰였으면 합니다. 이윤 모의고사가 그 시간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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